이병주기념사업회는 제12회 이병주국제문학상과 제5회 이병주문학연구상 수상자로 한국의 박상우 소설가와 중국 연변대 조선문학연구소(소장 리광일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경남 하동군과 이병주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관부연락선'과 '지리산'의 작가 나림 이병주(1921∼1992)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병주국제문학상은 매년 기 발표된 여러 나라의 문학작품 중 역사성과 이야기성을 갖춘 작가와 문학사적 의미를 보유한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수상자 박상우 소설가는 감각적인 언어로 낭만주의적 특성이 강한 작품세계를 보여 온 작가다.
1980년대의 정치적 부채의식에서 출발한 그의 소설 세계는 주제와 소설방법론상의 굴절을 거쳐 일상적 현실로 소설의 무게가 옮겨져서 한 단계 성숙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이러한 그의 소설이 간직한 문학사적 의미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자로 결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병주문학연구상은 세계 각국의 언어로 이병주 문학을 동서양에 널리 소개한 번역가나 참신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전시킨 신진 연구자, 또는 한국 및 세계문학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가 대상이다.
수상자 조선문학연구소는 조선, 한국의 언어와 문학 및 중국 조선족의 언어, 문학, 민속 등 여러 영역에 걸쳐 국내외 관계기관과의 유대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교환했다.
특히 해외에서 한민족문학을 연구하고 창작을 지원하며 그 문화적 유산을 보존해오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병주국제문학상과 이병주문학연구상의 상금은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이며, 시상식은 9월 29일 오전 10시 북천면 이병주문학관에서 열린다.
◆지리산 하동 햇밤 출하 시작
청정 지리산 일원의 비옥한 토양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고 고소한 경남 하동 햇밤이 본격 출하하기 시작했다.
하동군은 지난 2일 횡천·양보면을 시작으로 밤 주산지인 하동읍·적량·청암면 일원에서 햇밤을 수확하기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하동군에서는 1110여 농가가 청정 지리산 일원 2200㏊에서 밤을 재배해 연간 3300t의 수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군은 단기임산물 가운데 소득이 가장 높은 알밤이 본격 출하함에 따라 밤 수매 및 생산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향후 수매 계획과 수출, 기반시설 확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하동 밤은 밤나무 생육상황이 작년보다 양호하고 착과수가 작년과 비슷하거나 많은 것으로 조사돼 현재까지의 착과와 낙과상황을 고려할 때 생산량은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군은 올해 수매물량을 작년대비 5% 상승된 3500t으로 잡고 관내 산림조합과 6개 농협에서 수매하는 한편 생산농가와 유관기관이 힘을 합쳐 생산기반을 확충하기로 했다.
군은 노령화 밤나무 단지의 품종 개량, 폐원 밤나무단지 재생, 밤 저장시설 및 생산장비 지원, 항공방제 및 돌발 병해충 긴급 방제 등 밤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생산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기로 했다.
또 수출에도 총력을 기울여 하동군은 민선6기 첫해인 2014년 1525t 288만 달러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2672t 722만달러를 수출해 200%이상 증가하는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생밤 수출에서 벗어나 가공한 하동 맛밤이 태국 현지의 대형 마켓 세븐일레븐, 로손(LAWSON)편의점 등 태국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군은 이같은 수출신장에 힘입어 올해 밤 수출목표를 전년보다 24.7% 늘어난 900만달러로 잡고 유관기관 및 업체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댔다.
임산물 수출특화단지 조성과 함께 수출단체를 집중 육성하고 국제박람회 참가, 해외 판촉 지원, 수출상품화 지원 등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해외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하동 밤의 옛 명성을 회복하고 농가의 실질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해 생산량과 수출물량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며 “올해 생산량과 수출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하동=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