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의문점인 '벤투호 스리백'

여전히 의문점인 '벤투호 스리백'

여전히 의문점인 '벤투호 스리백'

기사승인 2019-09-06 00:51:21

벤투호의 스리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황의조(보르도)가 멀티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벤투호는 이날 비대칭 3-5-2 ‘비대칭 스리백’을 꺼내들었다. 오른쪽 윙백에 황희찬(잘츠부르크)을 배치시켰다. 황희찬을 윙백으로 꺼내 공격력을 강화시킬 심산이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스리백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

평소 윙어로 뛰는 황희찬은 윙백으로 경기에 나서자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수비 가담에도 소극적이면서 수비진에 부담이 갔다. 조지아도 오른쪽으로 공격을 집중했다. 

황희찬이 올라갈 때 박지수가 커버 플레이에 나섰지만, 오히려 수비 간격이 벌어지면서 조지아에게 찬스를 내줬다. 수비진의 육탄 방어가 없었다면 추가 실점이 나올 수도 있었다.

공격 전개도 답답했다. 전방으로 볼배급 역할을 할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이날 선발로 나선 백승호는 수비 커버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조지아에 공을 빼앗기는 모습을 노출했다. 공수에 걸쳐 많은 역할을 받았지만, 적응에 실패한 모습이었다.

빌드업이 되지 않으면서 공격 전개가 되지 않자 손흥민은 전반전 중반에 중원까지 내려와 볼을 전개하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대표팀의 불안함은 여전했다. 계속되는 수비 불안과 빌드업 실패로 조지아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다. 후반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2골을 터뜨리며 간신히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벤투 감독이 스리백 카드를 꺼낸 것은 지난해 12월 31일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과 올해 6월 7일 호주 평가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하지만 3경기에서 모두 스리백으로 재미를 보지 못하면서 플랜 B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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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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