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카드사 사장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카드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 무엇보다 건전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윤 원장과 8개 카드사(신한·국민·삼성·현대·우리·비씨·롯데·하나) 사장단과 여신금융협회장이 함께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 원장은 3가지를 강조했다. ▲건전성 관리 ▲소비자보호 강화와 포용금융 실천 ▲금융혁신 추진이다.
윤 원장은 “최근 가맹점수수료 인하와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지만 카드업계에 대해서는 큰 우려가 나오고 있지 않다”며 “이는 그간 카드사가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리스크 관리 강화를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원장은 금융시장의 대내외 리스크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우리나라는 2018년말 기준 1인당 카드보유 수가 4장에 이른다”며 “카드업이 국민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일부 카드사에서 발생하는 고객 설명의무 불이행이나 카드대출 금리산정 문제와 같은 사례는 기업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카드업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품 개발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금융소비자의 관점으로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원장은 금융혁신에 대해 강조했다. 제4차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 속에서 카드업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 끊임없는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윤 원장은 “취약계층의 불편함을 가중시키거나 의도치 않게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