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강풍을 몰고 한반도 서해안으로 북상하는 제13호 태풍 ‘링링’에 대비해 전북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총력 대응 태세에 나섰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태풍에 대비해 관리 중인 해상교량에 10분간 평균 풍속 25㎧이상)의 강풍이 지속될 경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 통행제한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전북지역은 익산국토관리청이 관리하는 국도 제4호선 동백대교(총연장 1930m)와 고군산군도(400m), 장자도(295m) 등 3개 교량이 대상이다.
전북도는 링링이 강한 태풍으로 세력을 키우며 북상함에 따라 송하진 도지사가 당초 러시아 해외출장 일정을 조정해 하루 일찍 귀국하는 등 태풍 사전대비와 상황대응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링링‘은 정오를 기준으로 9시 기준 중형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360km 부근 해상에서 북방향으로 19km/h 속도로 이동 중이다.
태풍은 오후부터 제주도가 영향권에 들어 7일 정오께 군산 앞바다를 지나 평양지역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무려 초속 45m/s에 달할 정도로 세력을 키우면서, 강풍에 소형 선박이 뒤집히고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 있는 매우 강한 바람을 몰고 오고 있어 도내 지자체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장관은 이날 김제 공덕에 있는 백공배수장을 찾아 태풍 대비 상황보고를 받고, 배수장 시설을 시찰하며 가동준비상황 등을 점검했다.
전북도 최용범 행정부지사도 이날 큰 피해가 예상되는 서해안지역 군산 비응항과 부안 격포항 현장을 직접 방문해 선박의 결박상태와 소형 선박의 인양조치 상황을 현장에서 점검하고 태풍대처 상황 전반을 살펴봤다.
송하진 도지사는 당초 7일 저녁 귀국 예정이던 러시아 출장일정을 조정해 자정께 인천공항에 도착, 다음날 새벽전북도에 도착하는 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태풍 대처상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남원시도 태풍 경로를 예의주시하면서 이날 새벽 5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13개 협업부서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시는 또 13개 협업부서를 태풍 대응을 위해 비상1단계 체제로 전환해 상황유지관리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규모 사업장, 하천 범람과 침수,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등 대규모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해 집중 예찰 활동에 나섰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