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측이 독일 정부에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독일 내 활동을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 그리넬 주독 미국대사는 6일(현지시간) 일간 디벨트와의 인터뷰에서 헤즈볼라가 독일에서 조직원을 모집하고 자금을 모금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리넬 대사는 헤즈볼라가 27년간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한 가장 폭력적인 테러조직이라고 비판했다.
그리넬 대사의 이런 발언은 이날 이란의 피루즈 하나치 테헤란 시장의 베를린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헤즈볼라는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때 창설됐으며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헤즈볼라를 대하는 방식이 갈려 있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여러 국가는 헤즈볼라의 군사적 부문과 정치적 부문을 분리해 정치적 부문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독일은 레바논 정부를 구성하는 헤즈볼라를 인정하는 것은 중동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내각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과 네덜란드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헤즈볼라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