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을 앞두고 서해안을 따라 북상한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전북지역은 45건의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태풍 링링으로 인한 도내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시설물 파손 3건 등 9건이 접수됐다.
현재 도내 공공부문 시설피해는 도로시설 피해 3건, 체육시설 펜스 전도 2건, 부안군 상왕등도 및 격포항 부잔교 파손 각 1건, 가로수 전도 1건(562주), 가로등 전도 1건(6개) 등 총 9건이다.
도로 시설과 가로수·가로등·체육시설 등 공공시설은 피해가 적어 모두 응급조치를 완료했고, 부잔교의 경우 정비할 때까지 사용을 금지토록 했다.
사유시설은 주택파손 12동(전파 1, 지붕 11)을 비롯해 벼 도복 1471ha 등 36건으로 집계됐고, 부안에서는 주택 파손으로 이재민 2명이 발생했다.
태풍 피해를 입은 주택 12동 중 1동은 전파됐고, 11동은 지붕, 베란다 등이 파손돼 응급조치를 마쳤다.
또한 농작물 피해는 벼 도복 1471ha를 비롯해 배와 사과 낙과 242ha, 농업시설 2건 4ha 등 총 1713ha의 농경지에서 농작물 피해 신고가 집계됐다.
이와 함게 양식장 1건, 군산과 부안에서 어선 피해 8건(전복 6척, 침수 2척), 축사 피해 10건(퇴비사 1동, 축사 8동, 한봉 15군 도복), 주택지붕 파손으로 인한 2차 피해로 차량 피해 10대가 접수됐다. 태풍으로 인한 과실의 낙과 등 농작물 피해는 추가 조사 중이다.
이에 송하진 지사는 지난 8일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통해 피해상황과 복구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추석 전 응급복구와 복구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송 지사는 “사유시설 피해를 입은 도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복구계획 확정 전에 시군 예비비 등을 활용해 복구비용을 신속 지급하고 태풍피해로 도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도는 추석 전까지 태풍의 흔적을 모두 지워 주민들과 귀성객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추석을 날 수 있도록 피해조사와 조속한 피해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태풍에 따른 농작물 피해는 늦어도 오는 17일까지 가까운 읍면동 및 시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수군의 경우,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44.5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수군에 따르면 8일 기준 태풍 링링으로 인해 7개 읍·면에서 벼 도복 17.9ha와 과수 및 농업 시설물 등 26.61ha, 나무전도 22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벼 쓰러짐 17.9ha, 과실류 낙과 20.60ha, 과수 쓰러짐 2.57ha, 비닐하우스 등 시설파손 0.24ha, 인삼시설 3.20ha 등으로 파악됐다.
이에 군은 긴급 일손 돕기 추진 계획을 세우고 장영수 군수를 비롯한 전 직원이 일손 돕기에 나섰다.
또한 군은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필요한 농기계의 경우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우선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장영수 군수는 “태풍 피해 농가에 대해 긴급 일손 돕기와 함께 복구 장비를 지원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추석명절 전 응급복구를 마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