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상반기 신용카드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이들 카드사의 순익은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9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2.7%(263억원)가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수익은 0.2%(134억원)줄어든 반면 할부수수료수익과 카드론수익으로 각각 1789억원, 686억원 등의 증가로 총수익이 2.6%(3198억원)늘었다.
또 대손비용과 마케팅비용이 각각 1036억원, 17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5%, 5.3% 늘었다. 자금조달비용도 842억원(9.7%) 증가하면서 총비용은 11조474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1%(3461억원) 늘었다
하지만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익(감독규정 기준)은 7705억원으로 전년동기(8101억원) 대비 396억원(4.9%) 감소했다.
8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의 경우 총채권 기준으로 6월말 현재 1.61%로 전년동월 대비 0.14%p 상승했으며 카드대출 부문의 연체율은 같은기간 0,23%p 오른 2.56%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꾸준히 늘었다. 6월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은 1억870만매로 전년동월 말(1억226만매) 대비 664만매(6.3%) 증가했으며 체크카드의 경우 1억1178만매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0.3%(30만매) 늘었다.
올해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52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000억원) 감소했다. 이 중 카드론 이용액은 1.3%(3000억원) 늘었지만 현금서비스는 9000억원(3.0%) 감소한 29조3000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여건 변화 등에 대비해 카드대출 연체율 추이 등 건전성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며 “또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