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여러 법인택시회사들이 모인 국내 최대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를 전격 인수했다. 카카오는 승합차를 이용한 대형택시 ‘라이언택시(가칭)’도 준비 중인만큼 택시를 기반한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미 타고솔루션즈의 지분 30%를 보유하던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70% 추가 인수로 이 회사 지분 100%를 갖게 됐다. 지난 11일 카카오는 타고솔루션즈 지분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사명을 KM솔루션즈로 변경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영문 이름을 녹여낸 것이다. 대표이사는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공동대표가 맡는다. 이로써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던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사업자에서 종합 택시업체가 됐다.
카카오는 '웨이고 블루'를 늘려가며 중형택시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웨이고 블루'를 '카카오T블루'로 이름을 바꾸고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디자인에 적극 활용해 연내 1000대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내달 출시 예정인 승합차 기반 대형택시 서비스 '라이언택시(가칭)'에 기존 운영하던 고급택시(카카오 블랙)까지 다양한 택시 상품군을 아우르게 됐다.
앞서 타고솔루션즈는 지난 3월 택시 100대 규모로 웨이고 브랜드를 출시하며 연내 2000대까지 늘리겠다고 했지만 아직 300여대에 불과하다. 가입 택시법인들이 택시기사 월급제 도입 및 성과급제 등을 여전히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이다.
카카오 측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웨이고블루 서비스에 대한 기술지원을 해왔는데 플랫폼 역량과 서비스 운영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운영하는 것이 웨이고블루를 전국적으로 확장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