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노동의 가치 존중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기고]노동의 가치 존중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기사승인 2019-09-19 10:49:07
김홍민: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현장조직 현민투 편집위원장

수소차와 연계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얼마 전 현대차 전주공장을 방문했다. 때를 맞춰 수소충전소가 도비와 회사자금으로 전라북도 최초로 공장주변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렇게 변해가는 시대적 흐름에 전북지역에 수소 상용차 미래산업 예산편성에 예비타당성 면제소식은 전북이 더 이상 변방이 아닌 새만금과 연계한 서해안 시대의 주역으로 새롭게 발돋움하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현대차 전주공장 또한 4차 산업혁명과 친환경차로의 급격한 시장변화에 맞춰 수소전기와 친환경 상용차의 메카로 우뚝 서기 위해 변화의 몸부림과 날개 짓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안에서도 충분히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의 현대차 전주공장도 급변하는 시장변화와 물량부족에 따른 고용불안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요즘 가뜩이나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결정 이후에 군산과 전북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으며 소비가 위축되고 전북 도민 누구나 할 것 없이 위기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모공장이 한번 무너지면 주변의 연관 산업까지도 회복이 쉽지가 않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전 직원 7천여 명과 가족들을 포함한 협력업체 직간접 인원까지 합치면 20만 여명에 이르는 숫자가 전주공장을 둘러싼 전주와 익산, 완주군 지역에서 공생하고 있다.
 
생산자이며 소비자인 현대자동차 노동자와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소비 확대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순환구조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완주군의 경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지방세 수입이 전체 세수의 20%에 달한다. 바램이라면 시대흐름에 맞춰 청정전북을 앞세운 지방정부나 지자체에서도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상용차부터 수소버스나 트럭 등 친환경 차량으로 현대차로 교체하는 소비시스템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가면 좋겠다. 이를 계기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세계 최고의 상용차 생산기지로 성장 시켜나가기를 기대한다. 

현대자동차와 대기업 노동조합을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당시에도 귀족노조 프레임으로 주변에서는 비난도 있었지만 당장 지역전체가 공동화 위기를 겪어 나가고 있지 않은가.

결론적으로 임금노동자들이 후퇴하면 지역경제가 파탄 나는 지극히 단순한 논리이며 생산과 소비의 주체인 노동자가 무너지면 현대자동차 또한 팔리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또한 힘 있는 노동조합조차 상위 실제 귀족 1%에 기생하는 보수언론이 처 놓은 귀족노동조합 프레임에 갇혀버리고 후퇴한다면 오히려 도움이 필요한 노동조합에 노동자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더 밀려나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진다. 위기 일수록 노동자들 스스로가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지켜주며 함께 노력하며 상생해야 한다.      

그렇게 모든 노동자의 가치가 존중받고 그들이 소비의 주체로 우뚝 설 때만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전북의 지자체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전북이 대공장인 현대자동차를 최대한 활용하여 지역의 청년실업문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 그렇다고 저임금 정책과 비정규직을 양산시키는 청년실업대책은 앞서 밝혔듯이, 소비의 주체인 노동자들을 몰락시키고 지역경제를 어둡게 만들며 실패를 예고하는 전략이다. 한마디로 마이너스를 통해 플러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다. 

새로운 일자리는 새로운 일거리를 통해 만들어 진다는 것이 상식이며 이치이다. 플러스 시키는 새로운 일거리를 만들어 나가는데 자자체와 기업 그리고 노동조합이 따로 없다. 함께 노력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노동조합도 사회적 가치를 지역과 함께 나누고 더불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멈추지 않을 때 스스로의 가치를 지켜내는 길이며 노동조합의 깃발과 행동이 신뢰를 받고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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