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가 비구름을 몰고 북상하면서 전북에도 크고 작은 태풍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오후 5시 현재 무주구에서 가로수 전도 1건, 민가 주택파손 3건, 농업창고파손 1건 등 모두 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새벽 6시 15분 태풍주의보를 발령, 비상2단계로 격상하고 하천 언더패스(21개소) 사전통제와 동시에 배수펌프장(101개소) 가동을 위한 인력을 전진배치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정읍엔 173.2mm, 고창은 152.8mm의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태풍이 중형급으로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난 부산 남쪽으로 진행하면서 도내에도 곳에 따라 20~10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읍, 고창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오후 2시30분 동진강수계 정읍천 초강리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도내 태풍 피해는 무주군에서 가로수 10주가 쓰러지고, 무주와 고창에서 민가 주택파손, 무주 적상면 농산물 저장창고 지붕 파손 신고가 접수됐다.
도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여객선 4개 전항로, 항공 3편 전노선, 탐방로 130개소에 대한 통제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둔치주차장(7개소), 언더패스(1개소), 세월교(1개소) 등에 대한 이동제한 통제 조치가 이뤄졌다. 어선피항은 총 3082척이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항내정박 또는 육지로 인향됐다.
도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경계 태세를 철저히 지켜 태풍 피해를 막고, 정확한 피해현황 조사를 통해 신속한 복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