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호 태풍 타파’ 1명 중상-농경지 6000㎡ 침수… 일부 항공기 결항

‘제17호 태풍 타파’ 1명 중상-농경지 6000㎡ 침수… 일부 항공기 결항

기사승인 2019-09-22 19:20:37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50대 여성이 머리를 심하게 다치고 농경지 6000㎡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22일 오전 10시50분쯤 전남 목포에서 55세 여성이 교회 출입 중 외벽 벽돌이 무너지면서 머리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현재 의식 불명 상태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오후 10시25분 부산 부전동 한 노후 주택이 많은 비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A(72)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9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중대본은 21일 부산에 내린 비가 태풍 영향권에 들기 이전이라며 태풍 피해로 집계하지 않았다.

태풍으로 인한 시설과 건물 피해도 잇따랐다. 22일 오후 4시 기준 일곱 개의 제주도 도로가 침수되고 가로등과 교통표지판 신호등이 파손되는 등 32건의 공공시설물이 피해를 봤다.

또 주택 4동과 농경지 4개소 총 6000㎡가 침수됐다. 부산 한 아파트에서는 담장 하부 축대가 넘어졌다. 부산과 울산에서 어선 1척과 요트 2척, 통선 2척이 좌초되기도 했다.

전국 7개 지역 7387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제주도 일부 지역은 단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 일부 항공기가 결항하고 여객선도 운항이 통제됐다. 김해와 제주, 김포 등 11개 공항에서 238편이 결항했고 연안여객선 100개 항로에서 166척이 통제됐다.

지리산과 한려해상 등 18개 국립공원의 487개 탐방로와 경남 거가대교와 신안 천사대교가 통제 중이다. 낙동강 김천교와 동진강 정읍천 등은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정부는 지난 20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태풍 대처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으며 중대본은 21일부터 비상 2단계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태풍 진로 등 기상 상황을 집중적으로 감시하면서 태풍 북상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대처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