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의 ‘원정출산 의혹’에 대해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 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논쟁은 끝난다”고 주장하며 스스로 밝힐 것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홍 전 대표 발언에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홍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 국적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며 “분명히 천명하시고 여권의 조국 물타기에서 본인및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대처를 하시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여권의 공격이 마치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선 때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시킨다”며 “그때는 명확한 해명 없이 논쟁만으로 큰 상처를 입고 우리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참패했지만, 이번 논쟁은 검찰에 고발까지 됐고 조국 자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형평상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