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연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파주와 김포에서 의심축이 발견되면서 전북 방역당국도 가축전염병 차단방역에 총력을 결집하고 있다.
특히 ASF가 지난 16일 경기도 연천 농가에서 발생한 후 23일 경기도 김포에서 의심축이 신고되면서, 방역당군은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양돈농가는 744곳으로, 총 135만2000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도내 양돈농가는 익산이 180농가로 가장 많고, 양돈규모는 김제가 26만5000두로 대규모 양돈농가가 밀집해 있다.
양돈농가는 익산에 이어 김제 124농가, 정읍 119농가, 남원 62농가, 임실 51농가 순으로 분포하고 있다.
양돈규모는 김제에 이어 정읍 26만두, 익산 20만8000두, 고창 13만3000두, 남원 10만6000천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북도는 국내 처음으로 경기도에서 국내 처음 ASF 발생 즉시 전 시군에 19개소의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하고 24시간 운영체제에 돌입, 외부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화했다.
또한 제13호 태풍 ‘타파’가 북상한 지난 주말에도 농축수산식품국장과 도점검반(5개반)이 거점소독시설 19개소와 밀집사육단지 7곳(군산 서수, 익산 왕궁‧함열, 정읍 덕천‧이평, 김제 용지, 진안 텃골)에 대한 방역현장을 점검하고 시·군 방역상황을 집중 관리했다.
도는 또 다음달 4일까지 방역취약 양돈농가 154곳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해 차단방역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96곳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한 768두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가축전염병 차단방역을 위한 예찰 전담공무원도 238명에서 농장별(744호) 1명으로 지정 확대하고, 매주 1회 현장점검에 나서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경기도 연천의 양돈농가에서만 ASF 발생 확진 판정을 받아 이번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며 “축산농가에 대한 철저한 소독 방역과 함께 양돈농가에서도 전염병이 의심될 경우는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