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거주불명자가 1만명을 넘어 고령자가 많은 거주불명자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비례대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거주불명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북 거주불명자는 1만 88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국적으로 거주가 불분명한 70세 이상 고령자는 2014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 이 중에는 생존 여부조차 확인할 수 없는 고령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70세 이상 고령의 전국 거주불명자는 2014년 6만 6450명에서 올해 8만 697명으로 18% 늘었다. 거주불명자 연령대는 70~79세가 평균 3만2640명으로 가장 많았고, 80~89세(1만6484명), 90~99세(1만2022명), 100세 이상(1만2895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의 거주불명자 수는 총 43만 783명으로 총 인구수(5184만여명) 대비 0.8%에 이른다.
거주불명자 수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서울시(14만 982명)로 총 인구수(975만여명) 대비 1.4%를 기록해 전국 평균(0.8%)보다 높았다.
전북의 경우 총 인구수(182만여명) 대비 거주불명자 비율은 0.6%로 전국 평균(0.8%)보다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재정 의원은 “2014년 이후 전체 거주불명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70세 이상 고령 거주불명자의 수는 계속 늘고 있다”며 “실제 인구와 다른 주민 등록 통계 왜곡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정확한 실태파악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