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정유재란 당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순절한 만인의사(萬人義士)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만인의사 순의제향(殉義祭享)’ 26일 전북 남원시 만인의총에서 거행했다.
올해로 제422주년을 맞는 이번 제향 행사는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이환주 남원시장, 만인의사 후손, 군부대, 학생, 시민 등 1000여명이 참함께 했다.
순의제향은 ▲초헌관(만인의총관리소장)의 분향(焚香, 향을 피움)과 헌작(獻爵, 술잔을 올림)하는 초헌례(初獻禮) ▲축관(祝官)의 축문 낭독 ▲아헌관이 헌작하는 아헌례(亞獻禮) ▲종헌관이 헌작하는 종헌례(終獻禮) ▲대통령 헌화(獻花, 문화재청장 대행)와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남원시립국악원의 씻김굿과 보렴 등의 추모공연, 음복다과회 순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올해는 남원지역 청소년의 대표분향, 육군 35사단 군악대 추모공연으로 경건하고 품격 있는 만인의사 순의제향이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당시 최대 격전지인 남원성 전투에서 5만 6000여명의 왜적과 싸우다 순절한 1만여명의 민·관·군 의사를 모신 곳으로 사적 제272호로 지정됐다.
남원=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