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부정 채용하는 방식으로 KT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이 27일 열린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이날 오후 2시 김 의원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김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던 2012년 국정감사 기간에 당시 이석채 KT 회장의 국감 증인채택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딸을 KT가 채용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의원에게 뇌물을 제공한 이 전 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함께 기소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인 서유열 전 KT 사장이 증인으로 나선다. 김 의원 역시 법원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 전 사장은 앞서 재판·수사 과정에서 “김 의원에게서 딸의 이력서가 든 봉투를 직접 받았다” “김 의원이 2011년 서울 여의도 일식집에서 이 전 회장을 직접 만나 ‘딸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는 증언을 했다. 김 의원과 김 의원 측 변호인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상태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