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과 손잡고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에 나선다.
한수원은 27일 현대차와 ESS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수원은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이 사업을 통해 전기차에서 사용한 배터리를 회수, 성능평가를 통해 배터리를 선별한 뒤 ESS 용도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ESS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는 장치다.
특히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 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한수원과 현대차는 울산 현대차 태양광사업과 연계, 2020년까지 8조5000억원을 투자해 2MWh ESS에 대한 실증 분석과 사업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어 10MWh 상업용모델로 확대하고 한수원이 추진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사업과 연계, 2030년까지 3GWh 규모의 폐배터리 재활용 ESS를 보급할 방침이다.
정재훈 사장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를 선점해 새로운 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