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불법모집 신고 1위 ‘불명예’는 어디…신한·삼성카드 順

기사승인 2019-09-30 08:53:47

‘신용카드 불법 모집 신고 포상제(카파라치)’가 도입된 이래 신용카드사 중 신한카드가 불법 사항에 대한 신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파라치 운영 실적’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6년 8개월 동안 접수된 신용카드 불법 모집 신고 건수는 총 1514건이었다. 이중 불법 모집 사실이 확인돼 지급된 포상금은 총 927건, 5억4725만원이다.

카파라치 제도는 카드와 파파라치의 합성어로, 신용카드 불법모집의 증거를 포착해 여신금융협회나 금감원, 각 카드사에 신고하면 심사를 거쳐 포상금을 주는 제도다.

카드사별 신고 건수는 신한카드가 28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카드(225건), 롯데카드(209건), 현대카드(189건), KB국민카드(131건) 순이었다.

포상금 지급 건수도 신한카드가 179건(1억1545만원)으로 1위였다. 이어 삼성카드 159건(9380만원), 롯데카드 149건(9480만원), 현대카드 125건(6825만원), KB국민카드 110건(4910만원) 등이다.

포상금 지급 유형별로는 과다 경품 제공 534건(2억3905만원), 타사 카드 모집 286건(2억3820만원), 미등록 모집 57건(4680만원), 길거리 모집 50건(2320만원) 순이었다.

연도별 신고 건수는 2013년 132건, 2014년 576건, 2015년 218건, 2016년 193건, 2017년 213건, 2018년 118건, 2019년 7월까지 56건 등으로 최근 들어 감소하는 추세다. 불법 모집 행위에 대한 신고센터와 포상금제도가 만들어진지 7년이나 됐음에도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파라치 제도 관련 홍보 내역을 보면, 여신금융협회의 세 차례 포스터(2013년, 2014년, 2018년) 제작과 금감원·여신금융협회의 세 차례 보도자료(2013년, 2014년, 2017년) 배포가 전부였다.

김정훈 의원은 “신용카드 불법 모집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주요 불법 모집 유형 및 신고 모집을 안내하는 포스터를 추가 제작해 주요 시설에 부착하고, 카드업계 및 여신협회와 함께 홍보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 등 온라인 홍보 계획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