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책마련이 시급해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 자유한국당)이 30일 공개한 국토교통부 지반침하(싱크홀) 관련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4년 69건에 불과했던 싱크홀 사고는 2015년 186건, 2016년 255건, 2017년 279건, 2018년 338건이 해마다 발생했다.
5년 새 390%가 늘어났으며 총 1172곳의 땅이 무너져 내린 셈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3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도가 202건, 서울시가 135건, 충청북도가 120건, 부산시가 72건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싱크홀 발생원인의 약 60%가 상·하수도관 문제였다는 점이다. 국토부 조사결과 싱크홀 발생 주요원인 중 하수관 손상은 452건으로 전체의 40.1%를 차지했다. 이어 상수관 손상이 214건으로 19%, 땅 다짐(되메우기)불량이 181건으로 16.1%로 나타났다. 상하수도 공사부실건(3.5%)를 포함하면 지난 5년간 싱크홀 사고의 62.6%인 706건이 상하수관 문제였다.
이와 관련 송언석 의원은 “싱크홀 발생이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특히 절반이 넘는 싱크홀이 상하수도 문제로 발생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노수관거 관리 등 싱크홀 예방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