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최대 주주로 있는 국내 상장기업이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도 국내 상장 기업들보다 더 많고 사회 기부는 고작 2억에 불과 한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일본인이 최대 주주인 국내 상장사는 12개였다. 그 중 10개법인이 5년간 1180억원의 배당금을 챙기고, 기부는 고작 2억7500만원에 불과했다.
일본계 기업들의 5년간 배당금과 기부금을 보면 티씨케이는 1248억원의 당기순이익 냈고, 그중 23%인 287억원을 배당했다. 하지만 기부금은 74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일본계 기업 기신정기는 5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그중 44%인 233억원을 배당했다. 그러나 기부는 고작 900만원에 머물렀다.
배당성향을 보면 삼아알미늄은 14억원의 당기순이익보다 높은 39억원을 배당해 배당성향이 272% 나타났으며, SBI핀테크솔루션즈는 93억원 당기순이익보다 높은 134억원을 배당해 143%의 배당률을 보였다. 광전자는 최근 3개년도에 당기순이익이 136억원이었고, 그 중 52억원의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상장회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2018년 기준 코스피의 경우 35%, 코스닥은 31%의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어 일본인 최대주주기업의 배당성향이 국내 상장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두관 의원은 “일본계 최대주주 국내 상장기업 중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50% 넘는 기업이 절반에 이른다”며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기업의 배당성향이 높게 되면 대주주에게 기업의 이익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주주 지분율과 배당성향이 높으면) 회사의 이익이 투자로 이어지기보다는 대주주가 가져가게 돼 향후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일본계 기업이 국내에서 낸 수익의 많은 부분을 배당으로 배분하면서도, 국내 기부는 5년간 고작 2억7500만원에 불과해 수익을 내는 국가에 대한 사회공헌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