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돌풍 이끈 화성 김학철 감독 “좋은 꿈을 꾼 것 같다”

[현장인터뷰] 돌풍 이끈 화성 김학철 감독 “좋은 꿈을 꾼 것 같다”

기사승인 2019-10-03 00:01:06

‘4부리그’ 화성의 돌풍은 4강까지였다.

김학철 감독이 이끄는 화성FC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2차전에서 연장 접전까지 끝에 수원 삼성에게 0-3으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화성이지만, 이날 3골차 패배로 득실차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들어선 김 감독은 “좋은 꿈을 꾼 것 같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지만 여기까지 인 것 같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인해 폭우가 쏟아졌다. 김 감독은 “수원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다. 얇은 선수층이지만 여기까지 올라왔다.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할 뿐이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연장 8분 화성은 위기를 맞았다. 조성진은 깊은 태클로 인해 옐로카드를 받았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결국 연장 후반 염기훈에게 2골을 얻어맞으며 끝내 패했다.

김 감독은 “나름 잘 준비를 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시작부터 선수들에게 이기는 것보다 포기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선수들도 그런 마음이 컸다.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 역량도 부족했지만 끝까지 잘 해줘서 더 바라는 게 없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K3리그 소속인 화성은 4부리그 최초로 FA컵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썼다. 안산 그러너스FC, 양평 FC, 천안시청, 경남FC를 차례로 꺾었고 4강 1차전에서도 수원 삼성을 1-0으로 꺾기도 했다.

김 감독은 “K3리그에 지도자가 부족하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경쟁력 있는 친구들이 많다. 저희가 여기까지 온 것을 보고, 다른 이들도 꿈을 크게 가졌으면 좋겠다”며 “K3리그 자체가 소외됐다고 생각한다. 4강까지 왔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도전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끝으로 그는 “선수들에게는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120%를 보여줬다고 본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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