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이 태풍 피해 복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진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최대 516mm(시간당 최대 104.5mm)이 폭우가 쏟아져 많은 피해를 입었다.
지난 5일 오후 6시 기준 인명피해(사망 2명, 실종 2명)를 비롯해 도로, 하천, 상하수도 시설 등 174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또 울진읍, 북면, 매화면, 기성면 주민 350명이 고립됐고 226세대가 단전, 165세대가 통신 두절된 상태다.
이에 따라 군은 권태인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재난복구 통합지휘소를 구성,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 4700여명, 장비 500여대를 투입해 응급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도로 유실로 인해 고립된 지역에는 산림청 헬기 4대를 동원해 식수, 생필품 등을 공급했다.
이와 함께 경찰, 소방당국과 함께 실종자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지난 5일 울진을 찾아 피해현장을 둘러봤다.
그는 "신속한 복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매도시들의 지원도 잇따르면서 복구작업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대구 수성구 공무원, 시민으로 구성된 봉사단 48명이 온정면을 찾아 복구작업에 동참하고 생필품과 성금을 전달했다.
같은날 서울 양천구는 군청을 찾아 쌀, 라면, 생수 등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전찬걸 군수는 "태풍 피해규모가 커 완전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