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도 지난 7년간 4305건의 피싱사기(전화금융사기)가 발생, 피해액은 4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내 피싱사기 중 기관사칭 사기는 소폭 줄어든 데 반해 대출사기는 꾸준히 늘고 있어, 금융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서민금융사기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장병완 의원(광주 동구남구갑)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피싱사기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년 이후 7년간 전북지역 피싱사기 중 경찰과 검찰 금간원 등 기관을 사칭한 사기는 852건, 135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대출사기는 3454건으로 피해액은 282억원에 달했고, 하루 평균 1.35건의 대출사기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피싱사기는 2013년 568건, 2014년 576건, 2015년 492건, 2016년 567건, 2017년 610건, 2018년 771건, 올해는 8월 현재 721건으로, 2017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피싱사기 범죄유형별로는 기관사칭은 2013년 149건에서 2014년 238건으로 최고점을 찍고, 2015년 118건, 2016년 67건, 2017년 92건, 2018년 98건, 올해 8월 현재는 90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문제는 서민경제에 큰 고통을 주고 있는 대출사기가 2013년 419건에서 2016년엔 500건, 2017년 518건, 2018년 673건으로 급증, 올해도 8월 현재 631건에 달해 대출사기를 막기 위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이하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시행으로 경찰청 피싱사기 집계가 시작 된 2013년 이후 2018년 전국 피싱사기는 16만 3664건, 누적피해액은 1조원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장병완 의원은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금융사기 수법도 날로 고도화,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금융감독원과 경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함께 시급히 TF를 구성해 피싱사기 근절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