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곳곳이 제18호 태풍 '미탁'이 남기고 간 쓰레기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해안가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포항시의 경우 지난 3일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떠밀려온 해안가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대대적인 정화활동에 나섰다.
배를 이용해 바다에서 부치가 큰 폐스티로폼 등을 수거, 육지로 옮겼다.
육지에서는 청소차량, 갈고리, 뜰채 등을 이용해 매일 평균 10t 가량의 쓰레기를 치웠다.
피해가 큰 영덕군과 울진군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합성수지, 병, 지푸라기, 나무 등이 조류를 타고 해안가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쓰레기를 치울 엄두도 못 내고 있다.
또 지자체마다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충분한 예산이 없어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육지 뿐 아니라 바다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면서 "일반 해안의 경우 해당 지자체에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실정이지만 예산이 따라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