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집회 당일, 서울 광화문과 서초동 인근 지하철 하차 인원이 평시 대비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8일 서울교통공사에서 제출받은 지난 9월28일 서초동과 10월3일 광화문 인근 ‘지하철 이용 현황’ 자료를 토대로 해당일 집회가 열린 인근 지하철역 각각 3곳의 하차인원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서초동 인근 3곳(교대역 2호선, 교대역 3호선, 서초역, 오후4~자정)의 지하철역 하차 인원은 10만2340명이었던 반면, 광화문 광장 인근 3곳(광화문역, 종각역, 시청역 1호선, 오전 11시~오후7시)의 하차 인원은 22만2156명으로 나타났다. 수치적으로 광화문 하차 인원이 서초동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서초동 인근 지하철역 3곳의 경우 평시 평균 하차인원은 1만5526명이었으나, 9월28일에는 10만2340명으로 6.6배 가량 늘어났다. 서초역은 3848명에서 5만9720명, 교대역 2호선은 9801명에서 3만5944명, 교대역 3호선은 1877명에서 6676명으로 하차인원이 늘었다.
광화문 주변 지하철역 3곳은 평균적으로 5만2608명이 이용했으나 10월3일은 22만2156명이 하차, 4.2배 이상 늘어났다. 광화문역은 1만9168명에서 9만7508명으로 단일역임에도 불구하고 10만여명이 하차했고, 시청역 1호선은 1만3217명에서 6만8699명으로, 종각역 또한 2만223명에서 5만5949명으로 증가했다.
참고로 광화문 지하철역 3곳외 지리적으로 가까운 경복궁역(당일 5만1937명/평시 1만5763명)과 시청역 2호선(당일 3만1905명/평시 8136명) 하차인원을 합산하면, 10월3일 하차인원은 30만5998명으로 3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의원은 “집회에 참가하기 위한 교통수단이 다양하기 때문에 참여 인원의 추산에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수치로서 명백하게 확인되는 것은 10월 3일 광화문 집회의 물리적 열기가 더 뜨거웠다는 점이다. 文정부의 독단과 독선, 이에 대한 국민의 반감은 이제 객관적인 숫자로도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