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200km 이상 과속한 차량 10대 중 9매는 고가의 고급 외제차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최근에는 시속 200km로 과속 난폭운전을 하는 영상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 공개되며 사회적 논란이 일어, 해당 운전자가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8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과속 차량’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00km 이상 과속 운행 중 고정식 과속 단속장비에 적발된 차량 중 92%가 외제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 동안 200km 이상 주행하다 단속된 차량은 총 63대다. 이중 단 제네시스쿠페(3대), 스팅어, 투스카니 등 3대만 국사차였다. 고정식 과속단속장비에 적발된 차량 중 가장 빠른 차량은 ‘카이엔 S 디젤’이며 시속 227km로 주행하다 적발됐다.
단속된 차량들 면면을 보면 ‘포르쉐 911 터보 S 카브리올레’, ‘페라리 458’, ‘벤틀리 플라잉 스퍼’ 등 한마디로 ‘억소리’ 나는 차량이 다수 포함됐다.
이에 대해 김영호 의원은 “제한속도를 무시하는 과속운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초고속 과속 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아직 계류 중인 상황이다. 타인의 목숨을 볼모로 자신의 쾌감을 위해 달리는 무법질주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해당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