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열린 광화문 집회에 대해 “어제 광화문 집회는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과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준 자유민주주의의 축제로 ‘10월 항쟁’이었다”고 10일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친문 정치세력‧극렬지지층의 린치와 테러 앞에 수많은 국민들이 숨죽이며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제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께 쫄지 말자,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재작년 5월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우리의 상식과 양심이 얼마나 매도당하고 억눌려 있는가”라며 “문재인 정권의 명백한 실정과 위험한 노선을 비판하면 그것을 적폐로, 수구로, 친일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는 정권찬양의 자유일 뿐이었으며 사상의 자유는 좌파사상의 자유일 뿐이었다”며 “심지어 진보좌파 인사들조차도 친문이 아니면 매도당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혹시라도 정권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가 정치적 표적이 되어 세무조사가 두려웠던 자영업자·기업인들, 이제 쫄지 마시라”며 “조국 사태 분개에 직접 피켓 들고 거리 나오면 취업길 막히고 학교 안에서 손가락질 당할까 망설이던 우리 학생들,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고 했다.
또 “서슬퍼런 정치보복 쓰나미에 휩쓸려가는 위태로운 사법부를 바라보며 탄식하던 양심의 법관들, 이제 눈치보지 말고 오직 법대로만 판결하라”며 “아예 대놓고 조직 무력화시키겠다는 대통령과 이 정권의 협박 앞에 대한민국 검사들, 이제 의연해도 된다. 든든한 ‘국민빽’ 믿고 사법질서를 계속 지켜나가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밖에도 친문좌파독점주의에 신음하던 문화예술인, 각계 전문가, 학계·공무원 그리고 언론인 등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더 이상 쫄지 않아도 된다”며 “어제 ‘광화문 집회 2탄’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친문극렬세력이 활개치던 맘카페 커뮤니티에서도 상식의 목소리 앞에서 선동이 맥 못추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하지만 문정권, 이런 거대한 변화를 결코 그대로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더 무시무시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물타기로 본질 흐리고 여론을 왜곡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수사를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사법부 장악 플랜 속도를 더욱 가열차게 높일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국감동안 문정권의 계속되는 억압과 선동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한국당이 나아가겠다”고 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