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 떠나 ‘올라운더’로…새출발 시작한 정대현

B.A.P 떠나 ‘올라운더’로…새출발 시작한 정대현

기사승인 2019-10-10 11:54:06

2012년 그룹 B.A.P로 데뷔한 가수 정대현은 솔로 데뷔를 준비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지난 7년간 B.A.P로 활동하며 강렬한 음악을 주로 보여줬는데, 이런 색깔을 지켜야 할지 혹은 바꿔야 할지 고심했다. 정대현의 선택은 ‘변화’였다. 10일 서울 잔다리로 무브홀에서 만난 정대현은 “새로운 변화, 음악적인 성장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정대현은 이날 오후 6시 첫 솔로 싱글 ‘아잇’(Aight)을 발매한다. 지난 6월 STX라이언하트와 계약한 뒤 처음 내놓는 싱글로, 동명의 타이틀곡과 정대현의 자작곡 ‘느낌있게’(Bomb) 두 곡이 실린다. 타이틀곡 ‘아잇’은 훵크 리듬을 바탕으로 한 댄스곡이다. 복고 장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무겁고 강렬한 분위기를 앞세웠던 B.A.P 음악과 달리 경쾌한 느낌이 특징이다. 

“흡수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었어요.” 정대현은 “변화를 위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받아들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짧지 않은 시간 B.A.P로 활동하며 생긴 음악적 성향이나 고집은 내려놓고 새로운 ‘나’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힙합을 기반으로 묵직한 이야기를 주로 풀어내던 B.A.P의 음악과는 달리, 이번 싱글은 “대중이 편하게 들을 수 있게 작업했다”고 한다.

B.A.P의 메인보컬로 이름을 알린 정대현은 ‘아잇’에서 랩에 도전한다. “올-라운더”(All-rounder)가 되기 위한 노력이다. 그는 “8년 차가 된 시점에서 뭔가에 도전하고도 잘해내지 못한다면, 그건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랩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고 털어놨다. 퍼포먼스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안무팀의 도움으로 만들었다. 왁킹 장르를 주로 추는 스트리트 댄서들을 불러모아 노래의 복고 분위기에 잘 어울리도록 안무를 완성했다.

정대현은 “B.A.P로 활동할 당시에도 장르적인 구애를 싫어하는 편이라서 여러 시도를 해왔다. 지금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중이다. 다양한 장르를 통해서 차근차근 다가가고 싶다”면서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건 알지만, 1위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방송 녹화를 하면서 장우혁 선배님을 만났다. 선배님을 보면서 ‘나도 10년, 20년 후에 저렇게 무대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내게 이런 기회가 또 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이번이 황금 같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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