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11.15 촉발지진 범대위 "지열발전소 시설물 매각 절대 안돼"

포항 11.15 촉발지진 범대위 "지열발전소 시설물 매각 절대 안돼"

기사승인 2019-10-10 14:25:22

 

경북 포항 지진 원인으로 지목된 지열발전소 시설물 매각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포항 11.15 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지열발전소 시설물 매각을 반대했다.

범대위는 "최근 언론을 통해 지열발전소 부지, 시추탑 등의 매각이 추진된다는 보도를 접하고 시민들은 분노를 금하지 못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보도가 사실임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최근 중국 기술자들이 지열발전소 현장을 찾아 장비 등을 점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범대위는 "스위스 바젤(2016년 규모 3.4)의 경우 3년 뒤 지열발전 프로젝트를 영구 중단했다"면서 "스위스 정부도 지진 추가 발생 예방을 위해 상당 기간 현장을 보존한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포항시도 정부와 적극 협의해 지열발전소 부지, 시설물 매입 등 현장 보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넥스지오 등 지열발전소 부지, 시설물 소유 기관들도 시민 동의 없이 임의로 매각을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공원식 범대위 공동위원장은 "지진 피해 복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각 후 일어나는 집단 항의 등 시민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신중한 판단을 촉구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