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게 보이지 않았던 ‘방심’

대표팀에게 보이지 않았던 ‘방심’

기사승인 2019-10-10 22:09:28

한 수 아래인 스리랑카 상대로도 대표팀은 단 한 차례도 고삐를 풀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스리랑카와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스리랑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02위로 아시아 지역 최약체 팀 중 하나다. 객관적인 전력차가 큰 만큼 한국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경기에 앞서 “약체를 상대할 때 경기 전부터 '다득점 예상'이 많이 나오는데, 이런 얘기가 현실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게 현대축구”라며 “누가 되든 모든 경기에서 상대를 존중하고, 우리 스스로, 그리고 팬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경기해야 한다”고 방심하지 않는 태도를 강조했다.

벤투 감독의 뜻이 선수들에게도 제대로 전달된 모양새였다. 전반 10분 손흥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한국은 전반전에만 5골을 넣으며 스리랑카에게 한 수 위 전력을 과시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스리랑카보다 빠르게 한 발 더 뛰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에도 선수들의 움직임은 그대로였다. 대표팀은 이미 5골을 넣은 상황에서도 한 골이라도 더 추가하기 위해 더욱 더 빠르게 움직였다.

수비 때도 대표팀의 방심은 없었다. 후반전 초반 스리랑카가 적극적으로 나서자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하며 흐름을 끊었다. 스리랑카가 조금만 넘어오면 몸싸움을 통해 공을 탈취했다.

이날 대표팀은 스리랑카를 상대로 25번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단 한 차례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 수 아래 전력인 스리랑카를 상대로도 전력을 쏟아낸 대표팀의 대승이었다.

화성│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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