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일왕즉위식 참석 안한다…이총리 대신 일본행 유력

문재인 대통령 일왕즉위식 참석 안한다…이총리 대신 일본행 유력

기사승인 2019-10-11 14:29:34

문재인 대통령의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이 사실상 불발됐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로 예정된 일왕 즉위식에 가지 않을 방침이며,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을 찾을 경우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만일 문 대통령이 즉위식에 참석하더라도, 정상회담이 불발되거나 한일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귀국한다면 실익 없는 행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실제로 청와대 내에서는 일본의 극적 태도변화 없이는 문 대통령의 즉위식 참석은 애초부터 고려할 수 없는 카드였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기류 속에 청와대와 정부 내에서는 이 총리의 참석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한국을 향해 "국제법에 따라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한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연일 ‘한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던 일본 언론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NHK는 최근 이 총리가 방문할 경우 아베 총리가 단시간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 총리가 즉위식에 참석해 아베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관해 청와대측은 “아직 참석자 및 참석 여부 등 어느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 조만간 방일 대표단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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