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을 위해서는 장기적 연구가 가능한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151명)의 72.8%가 60대 이상의 연구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상자 연령을 보면 70대가 전체의 30.4%(46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60대(27.8%, 42명), 50대(19.8%, 30명), 70대(14.5%, 22명), 40대(5.9%, 9명), 30대(1.3%, 2명) 등의 순으로 수상자가 많았다.
특히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윌리엄 케일린(만 61세), 피터 랫클리프(만 65세), 그레그 서멘자(만 63세) 등 모두 60세 이상이었으며, 노벨화학상을 받은 존 구디너프는 만 97세로 역대 최고령 수상자였다.
노벨상 수상자 연령대가 높아지는 것은 장기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수월성이 높은 연구성과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결과라고 신 의원은 설명했다.
연구재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하기 전까지 평균 31.4년 걸렸다.
신용현 의원은 "국내에서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30년 이상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연구환경 마련과 연구자 처우개선을 통해 연구 몰입도를 높여야 한다"며 "우수연구원 정년연장 등 관련 제도도 면밀히 살펴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