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최근 2년여간 상습 폭행, 출장비 부당 수령 등 총 50건이 넘는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11일 익명제보시스템 ‘레드휘슬’을 통해 한전에 접수된 공익 제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한전과 관련한 제보는 21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들 제보 가운데 사실 혹은 일부 사실로 드러난 제보는 54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보된 내용 중에는 한전 직원이 사택, 부서 송별회 등에서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있다.
제보한 피해자는 회사 내에서 허벅지를 가격당하고, 독방에서 결박당한 상태로 목이 졸리는 등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출장비 부당 수령 후 선물 구매, 부서 여직원 희롱, 사전 승인 없는 전용 차량 30차례 휴일 사용, 직무 관련 하도급업체에 친동생 취업 청탁 등 여러 부당 행위가 적발됐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직장 내 상습 폭행행위까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한전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한전은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면에서 내부 교육을 강화하고 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