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진주축제, "대한민국과 세계인들이 함께 즐긴 글로벌 축제장"

10월 진주축제, "대한민국과 세계인들이 함께 즐긴 글로벌 축제장"

기사승인 2019-10-13 17:31:12

대한민국에서 10월을 가장 아름답게 수놓았던 ‘진주의 10월 축제’가 13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번 축제는 보석 같은 진주의 10월 축제가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축제한류’를 선도하는 글로벌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진주의 10월’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 진주성과 남강일원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운집한 가운데 7만 여개의 형형색색 등과 물·불·빛이 한데 어우러졌다.

가을밤, 남강을 아름답게 물들인 화려한 축제장은 대한민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10월의 감동을 관광객에게 선사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특히 올해 축제는 태풍‘미탁’과 아프리카 돼지 열병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민이 주인인 축제로 축제구역 확대와 첨단기술의 조화, 다양한 유등기념품과 유등 라이브 방송, 개천예술제 경진대회 위상 강화와 가장행렬경진대회 확대 및 국제교류, 신인배우 공개오디션 등 어느 해보다 알차고 내실 있는 축제기획으로 ‘축제 한류’를 이끄는 도시로서의 명성을 드높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교통·급수·통역 등 축제장 곳곳을 누빈 1만 50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자가용 운행안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각종 교통 통제로 인한 불편을 감내한 시민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으로 축제 원조도시 진주시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드높였다.

◇축제구역확대로 관람객들의 선택의 폭 넓혀

올해는 원도심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과 혁신도시 롯데몰 등 6곳에서 총 40개 팀이 100여 차례의 버스킹 공연을 펼쳤다.

또 축제장과 전통시장에서는 사진 및 동영상콘테스트, 2만원 이상 소비 고객에 대한 경품 지급, 2000여 개의실크 축등 설치, 원도심 시가지의 버스킹 공연안내판 등 관광객의 전통시장 유입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냈다는 평가다.

상인연합회 측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전통시장을 비롯한 원도심에도 관광객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호남 철도 관광객 800여 명, 지역 대학 유학생 160여명, 해외 인플루언서  20명, 세계한인언론인협회 60여명, 유네스코 관계자, 국제교류도시·한인회 6개국 10개 도시 축하단과 예년보다 눈에 많이 띄는 자발적 해외 관광객 등 진주를 세계에 알려 세계축제도시 진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산청한방약초축제장과 10월 축제장을 연결하는 무료셔틀버스 운행으로 양 시군을방문한 관광객에게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했다.

◇태풍, 아프리카 돼지 열병 등의 악재에도 성공축제로 거듭나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축제는 2~3일 휴장됐고, 축제장 일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지만 진주시와 축제 주관단체는 태풍이 지난 뒤 범람지역에 민·관·군 1000여 명, 살수차 3대, 소방차 1대 소화전 1대, 방역차 3대 등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 투입해 유입된 부유물 등을 신속히 처리해 4일 재개장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 예방을 위해 시는 10월 1일부터 농협중앙회진주시지부·자원봉사단체 등 60여 명(연 790명)을 축제장과 진주역, 버스터미널 등에 투입해 차단방역을 펼쳤다.

이처럼 올해 10월 축제는 악재가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와 민·관·군의  협업으로 성공축제로 마무리됐다.

◇달라진 진주남강유등축제 인기 싹쓸이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매일 밤이 젊음의 향연이었다.

촉석문 아래성지 둔치에서는 매일 밤 일렉트릭 댄스뮤직(EDM)에 맞춰 경쾌한 춤을 추고 환호하는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유등과 꽃이 조화를 이룬 유등정원에서 가을향기와 함께 젊은이들의 열정이 폭발해 예전에 보지 못했던 진풍경을 연출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진주실크 소망등은 진주에 처음 내리게 되는 임시무료주차장,  원도심내 전통시장, 남강수상무대 관람석, 진주성 내 누각, 유등체험관, 경남문화   예술회관 맞은 편 가로수 정원 등 축제장 곳곳에 설치돼 ‘비단이 머금은 빛’의  귀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한껏 뽐냈다.

천수교(가람길)와 진주교(하늘길)에 설치된 빛 터널도 동영상 연출로 많은 관광객의 인기를 끌었다.

특히 두 곳의 빛 터널은 남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해 빛 속에서 빛을 조망하는 색다른 경험을 관광객에게 제공했다.

◇다양한 유등 기념품과 MBC경남 ‘유등 LIVE’ 방송도 인기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다양한 기념품이 관광객을 즐겁게 했다. MBC 방송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방송인 전현무씨가 선보였던 태극문양 애기등이 축제장에서‘전현무 등’으로 외지 관광객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태극문양 애기등은 유등체험관에서 제작·판매하고 있는 상품이다. 경상대학교 LINC+사업단에서 선보인 꽃등, 데코레이션 전구등도 인기를 끌었다.

최근 공룡 화석 출몰로 학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것에 착안해 음악분수대에 조성된 키즈존 ‘백악기 IN 진주’도 인기 만점이었다.

공룡 등 DIY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체험을 마친 아이들이 공룡등을 고사리 손에 쥐고 축제장을 거니는 풍경에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올해 유등축제장에는 핸드폰케이스 등 10종의 유등기념품이 관광객에게 선보여축제장에 입점한 GS편의점 매장과 축제장 기념품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었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사연과 음악방송을 진행한 MBC경남 유등 LIVE도 인기를 끌었다.

가수 ’요요미‘, 진주성과 임진왜란을 주제로 한 토크쇼(인문학자 심용환), 비트박스로 세계를 평정한 특별 초대손님 ’빅맨‘ 등이 출연해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첨단 기술과 만난 진주남강유등축제

남강수상에 설치된 특설무대 앞에서는 매일 밤 3번씩 최첨단 워터라이팅 쇼가 진행됐고, 공연시간마다 많은 인파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물·불·빛이 레이저·분수와 함께 어우러진 화려한 워터라이팅 쇼 이후 깜짝 수상불꽃놀이도 펼쳐져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의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진주성 아래 3부교에는 최첨단 로봇물고기가 선보였다.

로봇물고기들의 부드러운  유영은 물속에 아름다운 빛과 함께 관광객을 매료시켜 전통적인 유등과 최첨단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을 선보였다.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했던 '제69회 개천예술제'

올해 제69회를 맞은 개천예술제는 10월 3일 진주성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서제·개제식을 시작으로 주·야간 가장행렬, 예술경연대회, 진주성 체험행사, 각종 전시, 축하행사를 비롯한 종야축제, 불꽃놀이 등 총 10개 부문 63개 행사가 8일간 다채롭게 펼쳐졌다.

19개 부문의 열띤 예술경연대회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진행된 개천예술제는 ‘진주대첩’을 주제로 임진왜란 승전의 역사를 그린 뮤지컬 ‘촉석산성아리아’,가장행렬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남강야외무대에서는 제주오현고등학교 관악대와 함께하는‘남가람 열린 마당’이 열려 흥겨움을 더했다.

또한 10일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의 날과 종야축제로 진주대첩 기념 시민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개천예술제의 백미인 가장행렬 경진대회는 지난 4일 33개팀 3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시민 목사의 승전행렬과 시민참여 행렬을 이어갔고 시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거리퍼레이드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가장행렬경진대회에는 주독일한국문화원, 제주오현고등학교, 홍콩 백파이프 팀 등 다양한 국내·외 초청팀이 함께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 시켰다.

또한 이번에는 69명의 시민 심사단이 함께 참여해 전문심사단과 평가를 통해 창원 ‘춤서리 무용단’이 대상을 수상해 의미가 더욱 깊었다.

◇변화의 중심에 선 경연대회, 다양한 예술공연으로 남강이 들썩여

예술제 역사상 첫 전국 순회경연대회가 창원(남가람가요제)과 순천(전국휘호대회)에서 열렸다.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가 참여하는‘진주스타 메이킹 아이돌’대회는 단연 예술제의 가장 큰 이슈였고 청소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역대 예술제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로 장르파괴에 도전한 신선함이 돋보였고 참여자 26명은 서울에서 열리는 최종 오디션 참가자격을 얻었다. 

국악경연대회는 전자집계 방식을 도입, 심사의 공정성을 더했다.

풍물시장 내에는 지역문화예술인의 휘호시연과 풍물공연, 버스킹 공연, 키즈존 프로그램 운영 등 문화예술이 가미된 풍성한 볼거리로 찾는 이의 즐거움을 더했다.

◇한류열풍의 중심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한류열풍의 중심에 서있는 국내 유일의 드라마 종합축제인 '2019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은 코리아드라마어워즈, 마마무를 비롯해 KPOP 스타들이 총출동한 KDF 콘서트, 국제학술영상포럼, 시민들을 위한 체험 위주로 구성된 축제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열렸다.

2일 열린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는 배우 최수종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3일 열린 KDF콘서트는 KPOP 스타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장면을 재해석한 보름달 세트장은 인생샷을 찍으려는 젊은이의 행렬로 진풍경이 펼쳐졌다.

스턴트맨들이 액션 영화의 추격신과 격투신을  재현한 액션퍼포먼스는 실감나는 액션으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배우 조달환, 김형범, 가수 군조가 함께한 팬-사인회와 토크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려 많은 인기를 끌었다.

진주=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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