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분위기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4일 YTN 의뢰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유권자 2502명을 대상으로 10월 2주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묻는 설문조사결과(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0%p)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잘 했다(매우 잘함 25.9%, 잘하는 편 15.5%)’는 긍정평가는 41.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 1주차 조사결과보다 총 3.0%p 내린 결과다. 일간으로는 43.7%로 마감했던 4일 이후 7일 42.2%로 1.5%p 하락했고, 8일 42.5%로 0.3%p 회복했지만, 10일 41.6%, 11일 40.4%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연일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6.1%(매우 잘못함 45.0%, 잘못하는 편 11.1%)로 10월 1주차(52.3%)보다 3.8%p가 오르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부정적 평가가 가장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10월 1주차 마지막 조사일인 4일 53.3%로 마감된 후 7일 55.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후, 지속적으로 기록을 바꾸며 11일에는 57.2%로 마감됐다.
이처럼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각각 최저치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격차 또한 7.9%p에서 14.7%p로 2배 가까이 벌어졌다. 이같은 격차의 심화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긍정해온 중도층과 진보층의 이탈이 가장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응답자의 정치이념에 따른 국정지지율을 살펴보면, 중도층은 9월 4주차(44.9%)에서 10월 1주차(39.7%)로 5.2%p 하락한데 이어 10월 2주차에는 33.5%로 다시금 6.2%p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3.6%에서 56.7%, 64.1%로 급증했다.
진보층의 긍정평가도 10월 1주차 77.0%에서 2.9%p 하락한 74.1%를 기록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30대와 50대, 40대, 충청권과 서울, 대구·경북(TK), 경기·인천 등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보수층의 부정평가도 80.3%에서 82.0%로 1.7%p가 늘었다.
대통령의 국정지지가 연일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 또한 줄어드는 모습이다. 반대급부인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증가하며 두 정당 간 지지율격차가 오차범위(±2.5%p) 내로 좁혀졌다.
조사결과 민주당에 대한 정당지지율은 중도층과 진보층, 보수층, 30대와 20대, 50대, 대구·경북(TK)과 서울, 경기·인천, 충청권, 호남에서 하락하며 전주보다 3.0%p 내린 35.3%를, 한국당은 보수층과 중도층, 20대와 30대, 충청권과 경기·인천에서 상승하며 1.2%p 오른 34.4%를 보였다.
심지어 일간집계에서 11일에는 민주당이 33.0%, 한국당이 34.7%로 文정부 집권이후 처음으로 정당지지율이 뒤집히는 현상도 보였다. 이 외에도 바른미래당은 6.3%(전주대비 0.4%p 증가), 정의당 5.6%(0.7%p 증가) 민주평화당 1.7%(0.5%p 증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