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국내 대기업과 투자유치 급물살

대전시티즌, 국내 대기업과 투자유치 급물살

기사승인 2019-10-16 12:41:58

침체의 늪에 빠진 대전시티즌에 대한 국내 대기업의 투자유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시는 대전시티즌을 국내 최고의 명문구단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투자유치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10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구상을 밝힌 이후 몇몇 국내 대기업과의 물밑접촉을 통해 투자 의향 기업을 물색하였고 최근에 관심을 보이는 대기업이 있어 비공개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실무협상의 내용과 관련, “1997년 창단 이후 20년이 넘는 대전시티즌의 정체성․전통성 계승과 대전지역 연고 유지를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다”면서 “해당 대기업의 투자방식과 투자규모, 경영참여방법 등에 대해 실무협상을 벌여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대전시티즌의 단순 매각이냐 아니면 프로축구단의 일반적인 운영방법인 대기업의 투자유치를 통한 기업구단으로의 전환이냐는 점이다. 

허 시장은 “앞으로 투자조건 등 큰 틀의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달 말까지 투자의향 업무협약(MOU)을 한 후 본계약 협의는 금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의향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시의회와 ㈜대전시티즌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통해 대기업 투자유치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여 동의와 승인을 구하고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전시티즌 투자 유치는 대전시티즌의 ‘부활’을 바라는 지역 축구팬들의 열망과 대전시티즌을 국내 최고의 프로축구단으로 만들겠다는 투자의향 대기업의 경영비전이 맞아떨어지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허태정 시장은 최근 대전시의회와 대전시티즌 서포터즈(퍼플크루, 대저니스타), 축구전문가 등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투자유치에 대한 의견 청취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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