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지역경제란 무엇일까

행복한 지역경제란 무엇일까

기사승인 2019-10-16 17:25:57
행복한 지역경제 구조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전주시가 16일부터 이틀간 한국전통문화전당서 열고 있는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다.

전주시와 국제생태문화협회 등이 주최한 행사로,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시민들 힘으로 일구는 지역화를 비롯해 건강한 로컬푸드 시스템을 위한 정책, 공동체 회복, 도시재생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첫 날인 16일 공동체 자산화와 도시재생의 지속성, 전주시 푸드플랜 방향과 과제, 사회투자기금 활성화 방안과 민간의 역할 등 세개 세션에는 주요 활동가 및 주민대표들이 참석했다.

특히 공동체 자산화 세션에는 델라 던컨(영국 슈마허 대학) 교수와 이태희(한국건선기술연구원) 박사, 전은호(목포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이 발제해 관심을 끌었다.
던컨 교수는 "전주는 건물과 장소, 문화적 자산가치 등이 놀라울 정도였다"는 소감을 말한 뒤 "문제는 어떻게 이를 독특하고 중요한 장소로, 유산으로 느껴질 만한 장소로 만들어 갈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러한 일에 사람들을 어떻게 끌어 들이고 다양한 이해 당사자를 참여시키며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해소할 것인지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태희 박사는 서울 금천구 박미사랑마을 주거환경관리사업 성공사례를 들고 "보육, 평생학습, 커피숍, 헬스장, 공유부엌 등 거점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거점 조성을 위해서는 특별한 사람을 위한 공간이 돼선 안되고 스스로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하며 지역 주체 주도로 활용해 보면서 필요시 공모사업 등 공공 지원을 적절히 수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은호 센터장은 사람이 살맛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 자산화가 필요하다면 공유자산화를 설명했다. 전 센터장은 "국내외에는 민관협력부터 시민주도까지 다양한 자산화 사례가 있는데 영국의 국공유재산의 지역자산 이전 등은 교훈을 준다"면서 "임대의 경우 건물주는 임대수익 상승분까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나 임차인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푸드 부문과 사회투자기금 활성화 주제 회의는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이뤄졌다.

신계숙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장은 “글로벌 경제의 위협 속에서 우리가 살아갈 행복한 미래를 그려보고,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다짐의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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