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유통비용이 판매가격의 절반을 넘어서는 등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바른미래당 정운천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통비용은 수산물 가격의 52.3%에 달했다.
대상 어종은 국민 선호도가 높은 갈치, 고등어, 명태, 오징어, 참조기 등 5개 품목이다.
예를 들어 1만원짜리 수산물을 구입할 경우 유통비용이 5230원이며 생산자는 4770원을 가져가게 되는 상황이다.
2018년 계통출하량 가중치를 적용한 품목별로는 명태(냉동)의 유통비용률이 1위였다. 명태의 유통비용률은 2017년과 비교해 1.4%포인트 늘어난 67.6%다.
지난해 11월 기준 명태 소비자가격은 3960원으로 유통비용은 2676원이나 됐다. 뒤를 이어 고등어(선어)가 58.3%, 갈치(선어) 48.6%, 참조기(선어) 43.8% 등의 순이었다.
반면 오징어(선어)의 유통비용률은 39.5%로 전년에 비해 6.4% 하락했다.
수산물의 유통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산지·도매·소매 등 6단계의 복잡한 유통구조가 꼽혔다.
정운천 의원은 “수산물의 경우 산지와 소비지를 거치는 유통경로가 복잡해 생산자는 제값을 받지 못하고, 소비자는 수산물을 비싸게 구입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산지 또는 위판장에서 도·소매 단계를 거치지 않는 직거래 유통에 대한 정책은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유통비용 절감과 수산물의 생산자·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수산물직거래촉진센터 설치를 통해 로컬푸드, 온라인, 홈쇼핑 등 수산물의 직거래 활성화 정책을 강화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