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2020년 녹색자금 지원사업 공모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7개소가 선정돼 복지시설 나눔숲과 무장애 나눔길을 추진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녹색자금사업은 복권 수익금을 배분받아 장애인․저소득층․노약자 등 사회․경제적 배려계층의 거주 공간 내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누구나 숲을 이용하도록 산림체험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 전라남도가 확보한 사업은 7개소 16억4000만원 규모다. ‘복지시설 나눔숲 조성사업’은 사회적․경제적 취약계층이 거주하거나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실외공간에 숲과 쉼터를 조성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과 심신 치유에 기여하는 것으로 전액 녹색자금으로 이뤄진다.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은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 등 보행약자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숲을 거닐도록 목제 의자 등 산림체험 활동시설을 설치해 산림복지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총사업비의 60%를 지원한다.
이처럼 전국 최대 산림 복지 사업비를 확보한 것은 연초부터 중앙부처 업무계획을 면밀히 분석해 시군 신청서류를 전문가 심사를 통해 공모 목적에 알맞게 보완하고 수정하는 등 중앙의 현장심사 설명회에 적극 대처한 노력의 결과다.
복지시설 나눔숲 조성사업에는 순천시 순천향림실버빌, 곡성군 에덴어린이집, 강진군 강진사랑의집, 강진군 은빛마을이, 무장애 나눔길 조성 사업에는 목포시 삼학도 무장애나눔길, 광양시 서산 무장애나눔길,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무장애나눔길이 선정됐다.
박형호 전남도 산림휴양과장은 “녹색자금 지원사업은 사회적 약자에게 쉼터와 산책 공간을 제공해 정서적 안정뿐만 아니라 심신 치유에 기여하는 매우 유익한 사업”이라며 “연령에 관계없이 숲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녹색자금사업이 도입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으로부터 187억 원의 기금을 지원받아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시설 나눔숲 59개소와 지역사회 나눔숲 24개소, 무장애 나눔길 5개소를 조성했다.
무안=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