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업인들이 정부의 WTO 개도국 포기는 ‘농업포기 선언’이라고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전북농업인단체연합회는 22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WTO 개도국 지위 포기 움직임을 규탄하는 동시에 태풍 피해로 신음하는 농민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WTO 개도국 지위를 잃으면 수입쌀 관세율은 513%에서 154%로 급락, 농업보조금도 반토막 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며 “WTO 개도국 지위 포기는 농민들의 생존권을 저버린 농업 포기 선언이나 다름 없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또한 “올해는 벼 수확기에 들이닥친 링링, 타파, 미탁 등 태풍으로 벼재배 농가의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면서, 태풍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신속한 보상대책을 요구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