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만의 독특한 통술 문화 홍보와 활성화를 위한 '신마산 통술거리 문화축제'가 오는 11월 1일 열린다.
통술은 1960년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경영하던 요정에서 일했던 기생들이 생계를 위해 부둣가에 좌판을 차리면서 시작된 마산만의 독특한 술집 문화이다.
5~6만원 안팎의 기본 술상 이후에 술값만 내면 배가 불러 먹지 못할 정도로 새로운 안주가 나와 미리 술을 먹기 위해 따로 식사를 할 필요가 없고, 자리를 옮기지 않고 한자리에서 계속 술을 즐길 수 있어 1970년대 오동동과 신마산 일대에서 성업을 이뤘다.
현재는 산업화와 낮은 가격의 술집 등에 밀려 오동동 3개소, 신마산 5개소의 가게만이 남아 통술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창원시는 통영 ‘다찌’, 진주 ‘실비’와 더불어 경남의 3대 술집 문화인 ‘통술’의 홍보와 활성화를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기자랑과 노래자랑 등 현장 참여형 레크레이션과 지역가수 문화공연, 할인행사 이벤트 등을 준비했다.
이 밖에 행사장 한편에 가벽을 새워 통술 소개와 사진 등을 전시해 마산 통술의 역사와 매력을 참가자들에게 알린다.
축제 당일에는 양지통술, 예원통술, 홍시통술 등 7개 업체가 할인행사에 참여해 통술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정순우 창원시 관광과장은 "통영의 다찌와 진주의 실비집들은 아직 성업 중이지만 마산의 통술은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주민에게는 통술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고, 관광객들에게는 창원의 독특한 통술의 매력을 알리는 자리로 만들어 침체된 신마산 통술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