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추락 헬기 동체 인양…실종자는 못 찾아"

해경 "추락 헬기 동체 인양…실종자는 못 찾아"

기사승인 2019-11-03 15:09:22

독도 인근 해상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 지 나흘째인 3일 수색 당국이 본격적인 동체 인양에 나섰다.

동해해양경찰청은 “낮 12시23분 헬기 인양을 위해 안전해역으로 이동을 완료했다”면서 “12시50분부터 해군 청해진함으로 헬기 동체 인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색 당국은 오전 8시48분부터 동체 인양을 위한 고정작업 및 유실 방지 그물망 설치를 작업을 했다. 이어 오전 11시32분부터 동체를 수중 78m에서 25m까지 끌어 올린 뒤 안전해역으로 이동 조치했다. 수색 당국은 동체를 해군 청해진함으로 완전 인양하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내부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날 해군 청해진함에서 포화 잠수를 활용한 수중탐색을 재개했다. 해상수색은 독도 남쪽 지름 약 54㎞를 8개 수색 구역으로 나누어 해경함정 5척, 해군함정 4척, 관공선 2척, 어선 2척 등 함정 13척과 해경 항공기 3대, 소방 항공기 2대 등 5대가 맡았다. 해경은 또 “조류 등으로 실종자가 독도 해안가로 밀려올 수 있어 해경 소형구조 보트 4척과 독도경비대 소형보트 1척을 동원, 독도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락 소방헬기 수색 작업이 진행되는 독도 해역에는 풍랑 특보가 예보됐다. 울릉도와 독도 일대 파고는 오는 4일까지 1.5∼3.5m정도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이같은 기상악화 소식에 “오전에는 포화 잠수를 활용한 수중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악화하면 수중수색은 어렵겠으나 해상수색은 대형함정을 중심으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앞서 해경은 실종자 2명을 수습했다. 해경은 수색 상황 브리핑을 통해 “한 분은 상의는 탈의 상태고 하의는 남색 반바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다른 한 분은 상의는 주황색, 하의는 남색 기동복으로 소방관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수습된 시신의 신원은 지문 채취와 가족 확인, 가족과 DNA 대조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되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확인을 요청해 최대한 신속하게 확인할 방침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