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48’을 연출한 안준영 PD가 투표 조작 혐의를 시인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그룹 아이즈원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아이즈원 소속사 오프더레코드는 오는 11일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 예정이었던 아이즈원의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취소하겠다고 7일 밝혔다.
전날 경찰에 따르면 사기와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된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앞서 조작 의혹이 일었던 ‘프로듀스X101’과 지난해 방영한 ‘프로듀스48’의 순위 조작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프로듀스X101’을 통해 데뷔한 그룹 엑스원과 ‘프로듀스48’ 출신 아이즈원은 팀의 정당성마저 의심받는 상황에 놓였다. ‘프로듀스101’ 시리즈는 ‘국민 프로듀서’로 불리는 시청자의 온라인 및 유료 문자 투표 결과에 따라 데뷔할 멤버를 선발하는 형식으로 진행돼왔다.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선 ‘실제 순위에 따라 멤버들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안 PD는 그룹 아이오아이를 탄생시킨 ‘프로듀스101’ 시즌1과 그룹 워너원을 배출해낸 시즌2는 조작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또 안 PD가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들에게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수십 차례 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Mnet은 안 PD와 ‘프로듀스101’ 시리즈 책임 프로듀서를 맡은 김용범 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린 지난 5일 공식입장을 내 사과하면서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