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시민강사 초청 특강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시는 지난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강사 3명을 초청, 간부공무원 11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
이날 층간소음, 주차 등 공동주택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김홍열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포항지회 사무국장, 정영화 이동대우아파트 부녀회장, 이영우 이동현대홈타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강사로 나섰다.
김홍열 사무국장은 '포항시와 함께 하는 상생발전'이란 주제로 '新(신) 새마을운동'을 통한 아름다운 아파트 만들기, 찾아가는 음악회, 여름철 물 놀이터 운영, 형산강 발전방안 등을 제시했다.
정영화 부녀회장은 '소통이 포항시 발전을 견인한다'란 주제로 아파트 주민, 나아가서는 시민 간 소통이 시 발전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영우 회장은 '감사 소통 데이'를 예를 들며 평소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번 특강은 전문강사가 아닌 시민강사로부터 여과되지 않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대상이 간부공무원이라 보다 적극적으로 주민여론을 시정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영화 부녀회장은 "주변 이웃들의 목소리를 잘 전달해 지역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폐철도를 이용한 공원조성으로 생활의 질도 많이 향상돼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정을 추진하는데 미흡한 점은 없었는지 되돌아보는 소중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