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혁이 카트라이더 리그 세대교체의 서막을 알렸다.
이재혁은 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 kt 5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개인전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지난 시즌에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문호준을 비롯해,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박인수도 결선에 올랐다. 올 시즌 막바지에 폼을 끌어올린 유영혁까지 있었다.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베테랑들이 있어 신예 선수들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재혁은 이번 결승전에서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이재혁은 이제껏 개인전에서 별 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선수였다. 2017년에 혜성 같이 등장한 이재혁은 돌풍을 일으켰으나 실적을 크게 내지 못했다. 예선전에서는 강한 선수였으나 결선에 오르면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개인전 승자전에서도 미끄러지며 최종전까지 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개인전 최종전에서 5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카트라이더 리그 출범 후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퍼플 시드를 받아 더욱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실력으로 우려를 잠재웠다. 압도적인 주행 능력과 더불어 트랙에 따라 카트 바디를 교체하면서 상위권에 자리매김했다. 이날 이재혁은 개인전 1라운드에서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5위 밑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이재혁이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카트라이더 리그에 세대교체가 빠르게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3년차인 이재혁이 데뷔 첫 우승에 이어 올 시즌에 데뷔한 박도현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혜성같이 등장한 선수들로 인해 카트라이더 리그는 더욱 흥미로울 전망이다.
고려대│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