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후배들의 응원 열기 대단-

-수험생들 서둘러 수험장으로 입실-

“보성, 보성 붙었다. 붙었다! 수능 대~박”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시내 수능 시험장 앞은 ‘수능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수험생 후배들의 응원전이 이른 아침부터 펼쳐졌다.

영하권으로 떨어진 날씨에도 시험장 앞 응원 열기는 어느 해 못지않게 뜨거웠다. 대부분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체감 기온이 무려 영하 6도까지 떨어지며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아침부터 서울특별시교육청 제 15시험지구 제 18시험장인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에는 보성, 덕성, 상명, 배화여자고등학교에서 온 후배들의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선배님들, 힘내세요. 등의 현수막을 들고 북과 장구를 치며 선배들의 수능 선전을 기원하는 후배들은 목이 쉬도록 응원을 이어갔다.

학부모와 선생님들도 따뜻한 물과 담요를 건네며 자녀와 제자의 선전을 기원했다.

배화여고 2학년 박 모양은 “언니들 주려고 핫팩과 따뜻한 음료를 챙겨 오전 5시 반부터 나왔다”며 “조금 춥기는 하지만 후배들의 응원 덕분에 선배들이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입실만료 시간인 8시10분에는 수험생을 태운 경찰차가 요란하게 경적을 울리며 정문을 통과해 빠른 속도로 고사장 안으로 달리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해보다 4만6190명이 줄어든 54만8734명이 지원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국 86개 시험지구의 1185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