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온 외국인 38만명 역대 최대…중국‧미국‧일본 순

의료관광 온 외국인 38만명 역대 최대…중국‧미국‧일본 순

의원급 환자 유치 비중 늘고 상급종병은 감소

기사승인 2019-11-15 05:00:00

중국‧일본은 성형외과‧피부과, 그 외 아시아국가는 내과통합 多

작년 한방부인과 환자, 전년 대비 146.9% ↑

 

지난해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에 온 외국인 수가 외국인환자 유치를 허용한 2009년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중국인 환자수가 사드 영향 이전 수준을 회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본인 환자도 전년 대비 50% 이상 크게 증가해 전체 국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방통합 분야 유치실적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18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 수는 37만896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17.8% 증가한 수치로, 유치 허용 이래 최고 실적이다.

환자 성별로 보면 여성이 67.2%, 남성이 32.8%를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20~30대 환자가 전체의 51.5%를 차지했다. 진료과별 유치 순위는 내과통합, 성형외과, 피부과, 검진센터, 산부인과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부과, 성형외과를 이용한 외국인환자는 전년대비 각각 47.0%, 37.1% 증가했다.

한방통합 분야 유치실적은 총 2만2063명으로 전년대비 8.5% 늘었는데, 특히 한방부인과, 한방피부과 외국인환자는 전년대비 각각 146.9%, 6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종합병원 외국인환자는 전년대비 각각 49.0%,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급종합병원 외국인환자 유치 비중은 최근 3년간 감소세를 보이면서 2016년 25.7%, 2017년 26.6%, 2018년 21.3%로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몽골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환자는 전년 대비 18.5% 증가한 11만 8310명으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전체의 31.2%)을 차지했다. 이는 2017년 사드 영향 이전 수준을 회복한 수치다. 중국환자 중 여성환자의 비중은 74.2%를 차지했으며, 환자의 46.1%는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했다.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통합, 산부인과 순으로 진료과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환자는 총 4만5213명으로 전체 외국인환자 중 11.9% 차지했다. 2018년 기준 미국 인구의 0.01%가 한국의료를 이용한 셈이다. 이들 중 38.9%는 상급종합병원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입원환자의 평균 재원기간은 9.7일로 나타났다. 진료과는 내과통합(23.4%), 의료기관 소재지는 서울(52.6%)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인 환자는 전년 2만 7283명 대비 56.0% 증가한 4만 2563명이 방문해, 전체 국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체 외국인환자의 11.2%에 해당되는 수치다. 입원환자 비중은 5.9%로 전체 환자 기준 입원비중인 7.4%보다 1.5%p 낮았으며, 평균 재원기간은 3.9일로 외국인환자 전체 평균 9.9일보다 6일 짧았다. 여성환자의 비중은 91.9%를 차지했으며, 72.3%가 의원급 의료기관 이용했다. 진료과는 피부과가 27.8%로 가장 많았다.

동남아(태국・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 환자도 크게 증가했다. 태국은 전년 대비 46.6%, 인도네시아는 37.1% 증가했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가는 대부분 입원을 필요로 하는 질환 치료를 위해 한국을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러시아 입원환자 비중은 9.0%로 전체 환자 기준 입원비중 7.4%보다 1.6%p 높았고, 평균 재원기간은 17.4일로 외국인환자 전체 평균 재원기간(9.9일)보다 7.5일 더 길었다.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한 러시아 환자의 비중은 39.6%, 진료과는 내과통합이 26.7%로 가장 많았다.

중앙아시아환자 중 입원환자는 9.0%로 전체 환자 기준 입원비중 7.4%보다 1.6%p 높았다. 평균 재원기간은 16.1일로 전체 평균보다 6.2일 더 길었다.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한 환자 비율도 42.9%로 전체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진료과는 내과통합이 25.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몽골환자 또한 입원환자 비중이 7.8%로 전체 환자 기준 입원비중보다 0.4%p 높았다. 평균 재원기간은 13.9일로 평균 보다 4일 더 길었다. 몽골환자의 38.7%는 종합병원, 32.5%는 상급종합병원 의료기관을 이용했으며, 진료과는 내과통합이 27.2%로 가장 많았다.

거의 대부분 국가가 늘었지만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국가는 전년에 비해 4.8% 감소했다. 2018년 중동환자는 총 6888명으로 전체 외국인환자의 1.8%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는 12.8%로 전체 환자 기준 입원비중 7.4%보다 5.4%p 높았으며, 평균 재원일수는 28.5일로 전체 입원환자의 평균보다 18.6일 더 길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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