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인구 늘자 소비 패턴도 변화…보건·의료 지출 ↑

노인 인구 늘자 소비 패턴도 변화…보건·의료 지출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발표

기사승인 2019-11-17 17:14:58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보건·의료 관련 지출이 늘고 있는 반면, 사교육비 비중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급증으로 전체 지출에서 식료품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크게 감소했다.

17일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공공데이터를 분석한 ‘국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발표하고, 인구구조 변화로 가구의 소비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의료 관련 지출은 1990년 6.3%에서 2018년 7.3%로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7.1%로 11.3%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한국 인구의 평균 연령은 1998년 32.3세에서 2018년 41.7세로 늘었으며, 작년 기준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중은 1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과 공적연금 등 비소비 지출은 1990년 19.5%에서 작년 23.9%로 높아졌다. 특히 가구주가 근로자인 가구는 21.0%에서 25.7%로 늘었고, 이 중 50대 가구주의 증가폭이 22.9%에서 29.1%로 가장 컸다.

의류 관련 지출 비중은 9.8%에서 6.1%로 감소했는데, 특히 50대와 60대 가구의 감소폭이 컸다. 50대는 10.3%에서 6.2%로, 60대는 10.2%에서 5.2%로 줄었다.

반면. 가구의 교육비 비중은 1990년 8.2%에서 2009년 13.8%로 정점을 찍었으나, 출산율과 평균 가구원 수의 꾸준한 감소로 그 비중이 작년에는 7.2%까지 감소했다.

작년 합계 출산율은 0.98명으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가구 소비 지출에서 식료품 구입 비용 또한 크게 줄었다. 식료품 구입비는 1990년 전체 소비 지출의 26.6%를 차지하는 등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이었는데 2018년에는 14.0%로 줄었다. 특히 20∼30대 가구의 감소폭(27.3%→10.5%)이 가장 컸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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