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답 찾는 김도진…3년간 ‘지구 세바퀴 반’ 돌았다

현장서 답 찾는 김도진…3년간 ‘지구 세바퀴 반’ 돌았다

기사승인 2019-11-20 16:28:05

‘1만2478명, 12만5024km’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지난 3년 간 현장에서 만난 직원수와 이동거리다. 김 행장은 취임 초 임기 내 모든 영업점을 돌며 현장 목소리를 듣겠다고 다짐했고 임기가 저물어갈 즈음 마침내 약속을 지켰다. 

기업은행은 19일 김도진 은행장이 군산산단지점 방문을 마지막으로 국내외 691개 점포 방문을 마무리했다.

3년에 걸친 ‘현장속으로’ 마지막 여정은 나운동지점·군산지점·군산산단지점 세 곳이었다. 김 행장은 그 곳에서도 평소처럼 직원들을 격려하고 건의사항을 들었다.

김 행장은 취임 초부터 “고객과 현장이 가장 중요한 경영 축”이라며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난 후 싸움 방책을 정한다’는 ‘문견이정’ 자세를 항상 강조했다.

그는 취임 직후 ‘현장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영업점을 찾기 시작했다. 외부 출장 일정이 생길 때에는 인근 영업점을 항상 함께 찾았다.

또 취임 초부터 올해까지 새해 첫 일정은 항상 영업점 방문이었다. 

2017년 인천검단산업단지지점·인천원당지점을 시작으로 지난해는 평창올림픽 유치를 앞뒀던 강원도 속초지점, 올해는 대륙 최남단 지점인 거제·통영·여수지점 등을 방문했다.

김 행장이 3년 동안 만난 직원은 총 1만2478명, 영업점 방문차 이동한 거리는 12만5024km다. 지구 세 바퀴를 넘게 돈 셈이다. 

‘현장속으로’를 위해 출장을 142회 갔다. 1박 2일 동안 18개 지점을 방문한 적도 있다.

김 행장은 직원들을 찾을 때마다 지역사회, 중소기업과 함께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직원격려품으로 지역 먹거리나 군산·경주·부산·속초 등 고용위기지역 또는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선정했다.

김 행장은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을 먼저 찾기도 했다.

2017년에는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을 방문해 비상물품 배치 등과 함께 직원 정서 안정을 위해 심리상담을 지시했다. 지난해에 대전에 태풍이 왔을 때에도 김 행장은 9개 지점 직원들을 만났다.

김 행장은 “보고서보다 국내외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더 많았다”며 “현장은 이익 원천이자 고객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현장 경영 가치를 강조했다.

또 “가족 같은 직원들이 땀 흘리는 곳을 찾아 함께 그들 이야기를 듣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직접 듣고, 본 현장 소리와 모습을 바탕으로 기업은행이 진정한 의미의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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