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뮤지가 신곡 ‘화해 안 할 거야?’ 뮤직비디오에서 키스신에 가까운 애정신을 찍고도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고 고백했다.
뮤지는 22일 오후 서울 잔다리로 무브홀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음반 ‘코스모스’ 발매 기념 공연에서 “내가 뮤직비디오에서 없앤 장면이 있다. 상대 배우와 키스하는 모양새가 나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모든 게 코미디가 될까 봐 (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를 하는 순간, 내가 예능에서 활동했던 모습 때문에 (진지함이) 뒤틀릴까 걱정했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가급적 내가 연기하는 모습은 빼달라’고 했다”면서 “감독님이 ‘내가 보고 코미디 같은 느낌이 안 나오면 (키스신을) 그냥 쓰겠다’고 했는데, 별말 없이 삭제하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화해 안 할 거야?’는 연인과 다툰 후 느끼는 불안과 걱정을 표현한 노래다. 몽환적인 사운드로 ‘뮤지표 시티팝’을 완성했다.
뮤지는 “사랑 노래 중엔 이별의 느낌을 담은 곡이나 사랑을 시작하는 느낌을 담은 곡이 많다. 그런데 사랑하면 다툴 수밖에 없지 않나. 싸운 건지, 헤어진 건지, 다시 화해할 수 있는 건지 모를순간을 다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헤어지자고 말했지만 완벽한 헤어짐은 아닌, 그때의 불안감을 표현하려고 했다. 다투는 도중의 감정을 노래하고 싶었다. 그래서 가사를 보면 갖은 궁상맞은 표현이 다 들어있다”며 웃었다.
‘코스모스’는 24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